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착공은 늘었는데 입주는 왜 줄었나… 내 집 마련·전월세 점검

2026년 10월 8일 기준

3줄 요약

  1. 서울 아파트값이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까지 86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주간 상승률은 0.09%로 5주째 줄었어요.
  2. 올해 1~8월 서울 주택 착공은 41.1% 늘었지만 실제로 지어진 집(준공)은 19.1% 줄어, 공급 효과는 수년 뒤에나 나타납니다.
  3. 강남3구는 내리고 강북·서북권은 오르는 등 지역별 흐름이 갈리고,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8.5%까지 높아졌어요.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누적 17.6%, 서울 착공 41.1% 증가와 준공 19.1% 감소를 정리한 핵심 수치 카드

서울 아파트값이 또 기록을 세웠어요.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보면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86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졌던 종전 최장 기록(85주)을 넘어선 거예요. 이번 상승 기간 동안 쌓인 누적 상승률은 약 17.6%입니다.

그런데 숫자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요. 주간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5주 연속 줄어 이번에 0.09%까지 내려왔습니다. 마침 10월 7일 시작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도 ‘집값’과 ‘공급’이 핵심 쟁점이 됐어요. 오늘은 이 숫자들이 집을 사려는 사람, 전월세로 사는 사람에게 각각 어떤 의미인지 풀어 볼게요.

서울 안에서도 오르는 곳과 내리는 곳이 갈렸어요

서울 전체로는 아직 오르고 있지만, 자치구별로 보면 방향이 엇갈립니다. 같은 주에 강남구는 0.56%,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내렸어요. 강남구와 서초구는 8주 연속 하락입니다. 반대로 서대문구(0.41%), 동대문구·성북구(각 0.36%), 노원구(0.34%), 강북구(0.31%)는 오름폭이 컸어요.

쉽게 말하면 ‘서울 집값이 오른다’는 한 문장 안에, 가격이 높은 지역은 숨을 고르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이 뒤따라 오르는 흐름이 섞여 있는 셈이에요. 뉴스 제목의 서울 평균만 보고 내가 관심 있는 동네도 똑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판단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 서대문구 0.41% 상승, 강남구 0.56% 하락
출처: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2026년 9월 넷째 주, 9월 28일 기준)

착공은 40% 늘었는데, 왜 집이 부족하다고 할까

국토교통부가 9월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공급의 ‘앞단’은 분명히 늘었어요. 올해 1~8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3만 9,94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착공은 2만 679가구로 41.1% 늘었습니다. 8월 한 달 서울 인허가만 1만 1,306가구로, 지난해 8월(1,605가구)의 7배가 넘어요.

문제는 ‘뒷단’이에요. 같은 기간 서울에서 다 지어진 집(준공)은 2만 5,630가구로 오히려 19.1% 줄었습니다. 전국으로 넓혀도 준공은 15만 664가구로 27.2% 감소했어요. 지금 입주하는 집은 몇 년 전에 착공한 결과라서, 올해 늘어난 착공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이 시차를 두고 정부는 2~3년, 야당 의원은 아파트의 경우 최소 4~5년이라고 맞섰어요.

서울 주택 1~8월 누계 인허가·착공·준공 2025년과 2026년 비교 막대그래프
출처: 국토교통부 2026년 8월 주택통계(2026년 9월 30일 발표)

세입자에게는 월세가 더 가까워졌어요

집값보다 더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전월세 시장일 수 있어요. 올해 1~8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8.5%로, 지난해 같은 기간(62.2%)보다 6.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전세 계약 10건 중 7건 가까이가 월세라는 뜻이에요. 전세 만기를 앞둔 분이라면 같은 집에 계속 살아도 매달 나가는 돈이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거래는 숨 고르기 중이에요.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4,589건으로 7월보다 30.1% 줄었습니다.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가 줄었다는 건,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 모두 눈치를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어요.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 2025년 1~8월 62.2%에서 2026년 1~8월 68.5%로 상승
출처: 국토교통부 2026년 8월 주택통계(2026년 9월 30일 발표)

내 상황에 맞춰 체크해 볼 것

  •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이라면: 서울 평균 대신 관심 단지의 최근 실거래가 흐름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올해 1~8월 서울 분양은 1만 5,962가구로 78.5% 늘었으니 청약 일정도 함께 챙겨 볼 만해요.
  • 전세 만기가 다가온다면: 계약갱신요구권을 쓸 수 있는지, 월세로 바뀔 경우 한 달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미리 계산해 두세요. 새 계약이라면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 집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 대출을 끼고 움직일 계획이라면: 집값 흐름뿐 아니라 금리도 변수예요. 10월 2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전후로 내 대출 금리 조건을 다시 살펴보세요.
  •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1주택자라면: 파는 동네와 사는 동네의 흐름이 다를 수 있어요. 두 지역의 최근 몇 주 변동률을 나란히 놓고 보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첫째, 매주 목요일 나오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 서울 상승폭 둔화가 이어지는지, 강남권 하락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 보세요. 둘째, 착공·인허가 같은 선행지표가 꾸준히 유지되는지가 중요해요. 한 달 반짝 늘어난 숫자보다 누계 흐름이 실제 입주 물량을 좌우합니다. 셋째, 10월 22일 기준금리 결정이 대출 수요에 어떤 신호를 줄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86주 연속’ 같은 기록형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 대한민국에선 부동산이 재산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 소득에 맞는 대출 및 매입가를 확인하고, 서울 평균과 내가 사는 동네의 흐름은 다를 수 있으니 관심 단지의 실거래가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가장 정확합니다.

머니와이 J (12년 차 온라인 마케터)

한 줄 정리

서울 집값은 86주째 오르고 있지만 오름폭은 줄고 지역별로 갈리는 중이고, 늘어난 착공이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평균 숫자보다 내 동네와 내 계약 일정부터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서울경제,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강남 약세에 오름폭은 5주째 둔화 (2026.10.2)
알파경제,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역대 최장 기록 경신 (2026.10.1)
시선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 86주 연속 상승…역대 최장 기록 경신 (2026.10.1)
아이뉴스24, 서울 인허가 7배 급증…준공·거래 여전히 부진 (2026.9.30)
데일리안, 올해 서울 주택 인허가·착공 40%대 증가…전국 준공은 27% 감소 (2026.9.30)
외교저널, 국토교통부 2026년 8월 주택통계 공표 (2026.9.30)
뉴스핌, [2026 국감] 서울 인허가·착공 각 40% 늘어…野 “입주까진 수년” (2026.10.6)
데일리안, 국토부 국감 7일 개막…86주 오른 집값·주택공급 해법 도마 (2026.10.7)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이나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